#영어공부 #피노키오 #언내추럴 #인스타중독 안녕하세요, 님!
이번 주 등교, 출근은 잘 하셨나요? 저번 주 역사적인 폭설부터 지하철 태업, 이번 주 국가적 사태까지. 최근들어 출근길 걱정을 안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잠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혼란의 현대사 속 서있는 걸 느끼게 한 주간이었네요.
어쨌든, 저흰 K-직장인답게 일상을 살아가야겠죠. 훅 추워진 날씨와 함께 ‘겨울’과 관련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님에게 겨울하면 가장 떠오르는게 뭔가요?
붕어빵? 크리스마스? 연말파티? 연말결산?
어떤게 떠오를 지 궁금한데요. 도파밍 에디터들에겐 '겨울’은 뭐일지 함께 생각해보며, 오늘도 함께 도파민 파밍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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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추우니까 그냥 누워서 영어공부나 할 사람~
제 글의 소제목이 바로 요즘 제 상태인데요. 날씨가 추워지다보니 이불 속에 파묻혀 있고만 싶고, 이불 속에 파묻혀 있다 보면 핸드폰만 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핸드폰만 볼 바에는 뭔가 도움 되는 걸 봐 볼까?’ 하며 영어공부를 할 만한 인스타 릴스를 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리 본격적인 건 아니고, 원래도 해외 밈이나 해외 릴스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보게 된 듯 합니다😅
그래도 역시 언어는 각잡고 배우는 게 아니라 이렇게 스며들 듯 배워야 더 머릿속에 오래 남고, 길게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호에는 적당히 재미있게! 너무 어려운 영어가 아닌 생활영어를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그럼 모두 어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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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참 재밌게 보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분이예요! ~에서 영어 배워보기, 영어로 ~ 라고 말하는 법을 필두로 미국 생활 관련된 영상도 종종 올리시는데, 길거리에서 대뜸 모르는 사람에게 “~라는 말 어떻게 말해?” 라고 여쭤보면서 실제 현지인들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소개해주는 게 엄청 매력적이었어요. 크리에이터분 자체도 너무 귀엽고요🤣 최근에는 뉴욕에서 엘에이로 거처를 옮기셨던데, 동부와 서부의 차이도 콘텐ㅊ 상에서 많이 보여주실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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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젠지 세대의 영상들을 해석해주시면서 특히 요즘 세대들이 쓸만한 단어, 슬랭 표현을 위주로 소개해주셔서 현실적으로 유익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해외 인플루언서 영상을 보거나 혹은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할 일이 꽤나 많아서 이런 슬랭을 알아두는 게 진짜 도움이 많이 돼요. 주로 할리우드 셀럽들의 인터뷰 영상 혹은 유명 틱톡커 영상을 올리셔서, 미디어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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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젠지밈이 미국식 영어를 위주로 올리신다면, 쏘왓스픽 계정은 온리 영국영어만! 업로드하는 계정입니다. 젠지밈과 비슷한 성격을 가졌지만 아무래도 영국 영어 계정이다 보니, 영국 영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딱인 계정인 것 같아요. 저는 영국 영어든 미국 영어든 그냥 둘 사이의 차이점이 웃겨서 잘 보고 있는 계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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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멘트잉글리쉬 계정도 2번, 3번과 같은 결의 계정이에요. 다만 좀 더 정제된 느낌이랄까요? 주로 드라마, 영화 또는 티비쇼 영상을 올리십니다. 프렌즈 같은 미드나 영화, 코미디쇼 등이 더 재밌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이 계정이 제격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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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계정은 제가 요즘 즐겨보는 팟캐스트 듀오라서 그냥 슬쩍 가져와봤어요. 사실 저같은 경우는 아예 영어공부 계정보다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을 팔로우해놓고 보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근데 요즘 빠진 이들은 바로 이들… 그냥 게스트를 초대해서 자기들끼리 떠드는 게 메인 콘텐츠지만, 그냥 웃겨요! 평범한 남자애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투가 어떤 건지 볼 수 있기도 좋고요. 유튜브에는 풀영상이 올라오고 인스타 릴스에는 컷편집본이 올라옵니다. 저는 화장할 때는 유튜브에서 풀버전을 틀어두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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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에이미 언니 맞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에이미님의 유튜브 영상을 훨씬 좋아해서 인스타가 아닌 유튜브 채널을 가져왔습니다. 한 번도 해외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영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쓰시고 아무래도 영어공부 하는 방법을 아시다보니 꿀팁 전수도 많이 받을 수 있답니다. 특히 ‘~라고 말하기 3가지 표현’ 쇼츠를 계속 보다보면 ‘따라해보세요옹~’ 하는 말투에 중독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실제 영어 공부법이나, 한국인으로서 이해하기 쉬운 영어 구문들을 먼저 알고 싶다면 에이미 채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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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내 밥반찬. 저처럼 해외 인플루언서에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스터니올로 세쌍둥이는 알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세 명이서 만담하는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데, 보통 영상의 배경은 본인들의 차 안입니다. 매번 운전석에 앉아있는 건 둘째 맷, 조수석에 앉아있는 건 막내 크리스, 뒷좌석에 앉아있는 건 첫째 닉이랍니다. 쌍둥이끼리 너무 친한 게 눈에 보이고, 셋이 대화하는 게 여느 코미디쇼를 방불케 해 항상 낄낄 거리면서 본답니다. 말이 너무 빨라 원본은 종종 ‘뭔소리야’ 하고 볼 때가 있지만, 요즘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좀 올라간 편이라 해석 편집본도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있으니, 입문은 그 영상들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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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분위기 때잉? 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겠죠? 그렇지만 사실인 걸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건 책이나 영화 드라마가 아닌 ‘노래’라고 생각해요. 물론 완전히 현실에서 쓰일 법한 문장이나 표현은 아닐 수 있겠지만 단어나 전반적인 뉘앙스를 가장 쉽게 배우기에는 노래만한 게 없더라구요. 특히 제가 아는 가사해석 유튜브 채널 중에서 때잉님이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과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자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져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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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총 8개의 계정을 소개해드려봤는데 어떠신가요?
‘다 아는 계정들이구먼’ 이라면 조금 슬퍼지는… 앗, 아니예요. 오히려 저랑 같은 취향을 가지고 계신거니 운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역시 언어공부는 곁에 놔두고 익숙해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영어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핸드폰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두는 거라고 하잖아요.
모쪼록 여러분들께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라며, 다음 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나 아님 해외 가십을 정리해주는 유튜버 등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하시는지 아니면 어떤 계정을 구경하시는 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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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하얀 눈이 내려올 때면~ 온 세상이 물들을 때면
님은 계절의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는 편이신가요? 다양한 방식이 있겠지만 저는 계절 특유의 냄새를 맡을 때 체감하는 편인 거 같은데요. 특히 공허한 겨울바람 냄새가 풍길 땐 절로 설레곤 한답니다.
이유는 제목처럼 당연 눈❄️때문인데요. 수도권에서 자라 눈을 보기 힘든 상황도 아니었으면서 신기하게도 눈은 낭만을 깨우는 거 같답니다. (물론 요즘은 나이가 들어 출근길을 걱정하는 어른으로 자랐지만 말이죠😢)
각설하고 겨울냄새가 풍길 때면, 무의식 반응처럼 OTT에 들어가 늘 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는데요. 겨울 배경임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눈’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들을 절로 찾게 되는 거 같아요. 님은 어떠신가요? 만일 없으시다면 제가 추천하는 겨울용 드라마 함께 보러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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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한다? 피노키오(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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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박신혜 주연의 피노키오(20부작, SBS)는 사회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님의 작품이라 그런지, 기자라는 직업 전문성과 사회상을 자세히 담고 있어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중 하나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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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기하명(이종석, 아역 남다름) 가족이 기자인 최인하(박신혜) 모친, 송차옥(진경)의 거짓보도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그로 인해 하명이 아버지의 억울한 사연과 잃어버린 형을 찾고, 진실을 찾아다니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극이 진행된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 시기로 정치적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보도와 언론탄압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비판 의식 없이 자극적인 보도를 당연하듯 하는 일명 ‘기레기’들을 비판하는 드라마라 많은 이들에게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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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회적 메시지 뿐만 아니라, 하명과 인하의 기묘한 러브라인이 흥미로워 주기적으로 재시청하게 되는 거 같은데요.
하명의 가족이 무너진 건 인하의 어머니때문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 하명이 살게된 건 인하의 할아버지때문이었죠. 바다낚시에 간 할아버지의 그물에 걸려 하명을 구조했고, 이를 딱하게 여긴 할아버지는 하명을 죽은 아들 ‘최달포’의 명의로 입양을 하며, 하명은 거짓된 삶을 살게 되었는데요. 친가족은 잃었지만, 친가족만큼이나 하명을 아껴주는 두 번째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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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짜가족으로 같이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자각하곤 등장한 키스신은 이 드라마의 명장면 중 하나인데요. 겨울임을 잔뜩 드러내는 우동집의 풍경, 흩날리는 눈과 백화점 일루미네이션이 연말의 모습을 적절하게 담아내 이 맘때쯤이면, 드라마를 한 번씩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회통찰, 청춘, 성장, 로맨스까지 준비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 피노키오를 이번 겨울에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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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나라바 도레호도 요캇타데쇼…
여러분, 요네즈 켄시의 Lemon🍋 들어본 적 있으실까요? J-POP 중 가장 메이저한 명곡이기 때문에 쇼츠나 릴스에서 스쳐가듯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노래가 드라마 OST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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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 삽입된 드라마, 이시하라 사토미(미스미 미코토 역) 주연의 언내추럴은 법의학 수사드라마로, 부자연스러운 사인으로 사망한 이들의 억울한 측면을 풀어주는 드라마인데요. 각 화마다 사연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며 옴니버스식으로 연재되는 게 특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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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내추럴에서 레전드 회차로 뽑히는 건 빵 공장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4화가 많이 언급되곤 하는데요. 저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의 이야기를 담은 5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드라마가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지만, 미코토의 동료 ‘나카도’ 서사를 큰 줄기로 이어가는데요. 나카도는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사랑하던 애인을 잃고 비관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인데요. 5화 주인공 스즈키(왼쪽 남자)도 나카도처럼 애인이 살해당했는데요. 애인의 살인자이자 절친인 ‘마유’를 용서할 수 없어, 애인의 장례식에서 살해하고 만답니다.
미코토가 경악하는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나카도는 그에게 공감하며 아무런 동요없이 눈을 맞으며 현장을 보고만 있었죠. 내가 스즈키의 입장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나카도와 같이 살인을 방관했을지, 미코토처럼 그를 말렸을지 양면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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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드라마에서 낭만적으로 비춰지는 눈이, 언내추럴에선 비극의 겨울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는데요. 그 떄문인지 공허한 겨울냄새가 코 끝으로 들어올 때면 설렘이 들지만, 레몬과 함께 축축하고 어둡던 언내추럴이 떠오르곤 한답니다.
시체를 탐구하는 법의학 이야기라 어둡긴 하지만, 미코토의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같이 힐링을 받기도 하는데요. 이 글을 보며 언내추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겼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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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피노키오와 언내추럴, 두 작품을 소개드렸는데 어떠신가요?
두 드라마 모두 마냥 가벼운 맘으로 보긴 힘든 작품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살면서 한 번쯤은 봐도 좋을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되는 이번 겨울. 따뜻한 온돌바닥에 누워, 이 작품들을 보며 낭만 가득한 겨울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글 여기까지 작성하고 다음 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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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오기: 독자님들의 의견을 불러오는 중 ...
오늘의 도파밍 29호 어떠셨나요?
추워지는 날씨에 맞춰 “겨울을 즐기는 방식”을 주제로 글을 적어보았는데요. 저희가 소개드린 콘텐츠가 님께도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면 좋겠어요!
아니면 님만의 독특한 겨울나기 방법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불러오기’에 공유해주세요. 아주 사소한 거라도 좋아요! 이런 건 공유할수록 재밌잖아요.
이번 호에 대한 님의 생각,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도 ▶불러오기에 맘껏 적어 주세요. 도파밍이 열심히 들을게요!
주변 친구들에게도 도파밍을 공유해주세요! 우리 모두 함께 우리만의 도파민 발견하는 그날까지 함께 해요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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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파밍 Do Farming
dofarming.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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