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봄인 줄 알았더니 슬슬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님은 무얼 하시나요? 저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쥐처럼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작든 크든 일단 운동을 한답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헬스장조차 가기 싫잖아요?!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돼서, 이번 호는 집 밖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아주 특별한 파트도 중간에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이번 호 정독해주세요💙

제가 했던 건 정통 복싱은 아니고 다이어트 뮤직 복싱이었는데,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능이 끝나고, 친구와 함께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던 중 동네에 다이어트 복싱을 운영하는 체육관이 있어 냅다 해본 건데,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필요한 장비도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다이어트 뮤직 복싱을 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였어요.

첫째로, 진짜 정통으로 배우는 복싱은 줄넘기만 한 달 넘게 한다던데, 줄넘기만 하다가 흥미를 잃을 것 같아서!

두 번째는, 살이 빠지든 말든 일단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실제로 다이어트 뮤직 복싱은 처음 시작할 때 기본적인 복싱 동작을 다 알려주시고, 이 동작을 베이스로 안무가 만들어집니다. 노래에 맞춰 신나게 스텝 밟고, 잽 날리고, 샌드백 퍽퍽 치다 보면 어느새 땀이 줄줄 흐르고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본격적인 복싱 전에는 스트레칭, 플랭크로 몸을 좀 달구고 복싱 후에는 런닝머신 유산소를 하고 집에 가야 합니다. 뛰기 싫어서 그냥 바로 집에 가려고 하면, 관장님이 “온님, 런닝머신 타고 가셔야죠.” 라며 붙잡으시곤 했어요… 잘 지내시죠, 관장님?

당시 식단 병행을 하지 않아 살이 엄청나게 빠지진 않았었지만, ‘운동했다!’ ‘나 건강해지는 것 같다!’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던 운동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도전을 후회하게 됐습니다.

천 하나만으로 제 몸을 공중에서 지탱하고, 그거 하나만 믿고 거꾸로 매달리는 건 겁쟁이인 제 영역에서는 힘든 시도더라고요.

보통 플라잉요가는 단체로 배우는 거다 보니, 다른 분들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도 너무 벅찼어요😭 덕분에 “회원님, 목이랑 등에 힘 빼시고 릴렉스~ 그냥 훅! 하면 돼요. 안 떨어져요!” 하는 선생님의 말씀만 여러 번 들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선생님, 제가 힘주고 싶어서 주는 게 아니었어요…

(에디터 온은 어릴 적엔 무서워서 일어서서 그네도 못 탔고, 아직도 바이킹을 잘 못 탈 정도의 고소공포증이라는 사실)

또, 대부분의 자세가 허벅지나 다리를 천으로 감싼 채 찢고, 날고, 압박하다 보니 셀룰라이트가 쥐어짜지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몸이 두 갈래로 찢어질 것 같은 기분에 2번 출석을 끝으로 플라잉 요가는 시도해 보지 못했답니다😂 사실, 아픈 건 둘째 치고 제가 겁만 덜 먹었더라면 재밌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커요. 내 발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 크게 두려움이 없으신 분이라면 정말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재작년 여름, 벼락 맞은 듯 “클라이밍 한번 해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는 최대한 열정이 사그라들기 전에 시도해 봐야 하므로, 바로 서칭 끝에 일일 체험권을 끊게 되었어요.

당시 ‘프립’ 앱을 통해,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클라이밍 센터 강습권을 구매해 체험하게 되었는데요!

클라이밍의 ‘클’자도 모르는 생초보자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기본부터 하나하나 알려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클라이밍 첫 걸음마를 뗄 수 있었어요. 몸을 삼각형으로 두는 게 중요하다는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제게 “클라이밍 하기 전에 먼저 코어 근육을 더 기르고 오세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그 이후로 저는 클라이밍을 다신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장난이구요.

너무 바빠 클라이밍을 해볼 기회도 없이 살다가, 교환학생 중 친해진 친구가 클라이밍 고인물🧗이라, 그 친구를 따라 클라이밍장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북유럽 클라이밍장에서의 경험을 풀어드릴게요!

기숙사 동네 클라이밍장이 왜 이렇게 잘 되어 있는 거지

지금은 국내에서 클라이밍을 즐기시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난 터라 (서울 기준) 클라이밍장이 꽤 많은데, 제가 교환학생을 갔던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잘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교환학생 시절 제가 살았던 도시는 완벽한 대학 도시, 학생 동네였음에도 기숙사촌 바로 근처에 규모가 꽤나 큰 클라이밍장이 있었어요.

근데 갈 때마다 사람이 많다

사실 많이 가진 않았습니다. 세 번 정도? 근데 갈 때마다 항상 사람이 많더라구요. 설산, 빙벽 타기의 민족(?)이라서 그런 걸까요? 클라이밍을 취미로 즐기는 친구들이 많아보였습니다. 모두들 송진 가루를 하나씩 들고 와 볼더링하길래, 저도 친구의 가루를 슬쩍 빌려 타봤답니다. 제가 한국에서 배웠을 때는 완전 맨몸 클라이밍이었다구요!

홀드 간 사이가 멀어서 나는 잡기 힘든데 쟤네는 잘만 잡는다

평균 신장의 차이 때문일까요, 홀드 사이 간격이 한국보다 멀게 느껴져서 처음 올라갔을 때 당황했답니다! 난 팔을 뻗어도 안 잡혀서 내려왔는데, 내 다음으로 올라간 스칸디나비안 친구는 손이 쭉쭉 잘 닿는 것을 보고 “어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만 느낀 건가 해서 같이 간 클라이밍 유경험자 한국 친구에게도 물어봤더니, “그치?! 나도 그냥 기분이 그런 줄 알았어!”라고 공감해 주더라구요. 키가 크고 팔이 기신 분들은 북유럽 클라이밍장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어쨌든, 요즘 들어 국내에서도 클라이밍의 인기가 높아졌는데 아직 경험해 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 벽을 올라 보시는 것 어떨까요? 한 번만 오르내려도 쾌감 최고!

이번 글을 읽고 클라이밍에 관심이 생기셨나요?

아니면, 혹시 이미 클라이밍을 즐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뉴스레터 ‘슬로우스타터’ 구독을 강력 추천 드려요!

온몸으로 게임해 보는 건 어때요? ‘링피트 어드벤처(닌텐도)’

게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앉아있는다🪑… 움직이지 않는다🛌… 살찐다🍗…

다들 부정적으로만 떠올리실 거 같은데요. 이런 이미지를 깬 게임이 있죠. 온 몸으로 플레이하는 링피트랍니다.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몸의 움직임을 인식해 플레이하는 독특한 게임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특히 코로나 시국 즈음에 발매한 게임이라, 밖에서 운동하지 못해 시름시름 앓던 분들께 PT를 도와주는 게임이라며 큰 인기를 끌었죠! (동물의 숲과 함께 닌텐도 스위치 인기를 부흥시키기도 했답니다)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플레이하며 헥헥😰거리는 걸 보고 에이~방송이라 과장하는 거 아니야? 라며 무시(?)했었는데요. 실제로 체험해 보니 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운동게임하면 정해진 루틴만 따라 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링피트는 일반 RPG 게임처럼 퀘스트와 몬스터 처치가 있답니다. 몬스터 처치는 게임에서 제시하는 운동 동작을 함으로써 공격할 수 있어, 플레이어가 강제 운동을 하는 시스템이죠. 게임 주제에 매우 악독한 녀석입니다. 몬스터만 나오면 강제 PT라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요.

공격만 아니라 맵을 돌아다닐 때도 플레이어가 움직이지 않으면 게임 캐릭터도 움직이지 않는데요. 그래서 공격할 때가 아니더라도 강제로 집에서 움직여야 한답니다. 전 정말 침대에 누워서 손가락만 까딱하며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고문이 따로 없더라고요.

게다가 게임이니까 효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게임하고 다음 날 갓 태어난 기린처럼 걷는 저를 보고 정말 운동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만… 스쿼트 동작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무릎이 안 좋은 사람들은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특히 집에선 자세 교정 해주는 사람도 없으니, 무릎이 덜덜 떨리고 시린다면… 자만하지 말고 난이도 변경해서 진행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건강해지려고 집에서 운동하다가 병원비로 더 큰 지출하면 안되니까요😀

이젠 모바일로도 할 수 있다고요 ‘저스트댄스 나우’

나는 스위치도, 플스도 없는데 어쩌라고. 운동 어떻게 하라고?

라고 생각한 님을 위해 추천하는 저스트댄스 나우!

저는 한 유튜버가 ‘라스푸틴’ 추는 거보고 얼마나 힘들길래? 란 호기심에 한 번 도전해 봤어요.

사실, 저스트댄스는 닌텐도나 PS4 등 콘솔게임기에서만 나온 시리즈였는데요. 제작사 유비소프트 측이 저스트댄스 나우란 어플을 출시해, 이건 핸드폰+컴퓨터(or패드)만 있으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컴퓨터(or패드)는 게임을 실행해 댄스 모션을 송출하고, 핸드폰은 댄스 모션 인식하는 장치기 때문에 무조건 두 장치가 있어야 해요.😊

장점은 역시 별도의 콘솔 게임기가 필요없다는거죠.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다면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우정을 돈독히 하는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노래나 신곡들이 실시간으로 추가되어 게임할 때마다 새로운 춤을 춰볼 수 있답니다. 스우파에 나갈만한 댄스 실력 키우기도 가능하고요. (제2의 허니제이가 되는 것도…😼)

친구들 혹은 모르는 사람들과도 통신으로 만나 댄스 대결을 할 수 있어요. (진짜 실력보단, 얼마나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 하느냐를 알려주는 점수로 비교한답니다) 혹은 랭킹을 통해 얼마나 많은 곡을 플레이했는지 전세계 저스트댄스러와 랭킹대결도 할 수 있답니다.

다만!!!!핸드폰을 들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아이폰13pro같이 무거운 폰인 경우 손목이 나갈 수 있어요. 게다가 어플을 컴퓨터에 페어링해서 하기때문에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핸드폰이 불타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마이클 잭슨마냥 무아지경 춤출 수 있고, 스트레스를 풀며 운동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대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