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라고요? 아시아 최강 음악장르, 빌보드1위까지 점령하는 K-POP이? by.딩

안녕하세요 에디터 딩입니다.😊 한동안 화제였던 방시혁(HYBE) & 박진영(JYP)이 공동 출연한 유퀴즈 보셨나요?

케이팝을 좋아하는 저로썬 케이팝의 거장인 두 분이 풀어나가는 케이팝 이야기가 궁금해 본방사수 했는데요! 그 중에서 방시혁의 ‘K-POP은 위기다’란 발언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많은 K-POP 아이돌이 꿈에 그리던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까지 출연하며 성공을 이루는 현재, 개인적으로 ‘한계’라고 언급한 부분이 공감되진 않았는데요.

그렇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K-POP은 무엇인지, 그리고 K-POP의 전성기를 끝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에디터 딩이 찾아봤습니다!

처음 소개할 아이돌은 JYP의 전원 일본인 구성 ‘K-POP’ 아이돌 니쥬(NiZiU)입니다.

니쥬는 JYP의 K팝 현지화 전략 일환인 <니지 프로젝트>(한국 JYP & 일본 Sony Music 공동 오디션)를 통해 데뷔한 아이돌이에요.

니지 프로젝트는 일본 8개 도시, 하와이, 로스앤젤러스에서 출연진을 모집해 JYP에서 데뷔할 K-POP 아이돌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어요. 이 프로그램은 일본 현지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방송 전반에 나오던 프로듀서 박진영이 ‘엄청난 프로듀서임에도 겸손한 태도로 말하는게 인상깊다’라며 일본 내에서 주목받았던 것도 그 증거겠죠?😉

니지 프로젝트의 대성공으로 니쥬는 'Make you happy' 란 데뷔곡으로 전 세계 음악차트 110관왕을 이루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뤘습니다.

2020년 일본 데뷔한 이후, 한국 활동이 전무해 JYP측에서 니쥬를 J-POP돌로 성장시키는 줄 알았는데요. 2023년 10월 한국 앨범 ‘Press Play’를 발매하며 자신들이 K-POP 아이돌임을 알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신곡 ‘Heartris’ 는 하트+테트리스 합성어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곡이에요.

너와 내가 안맞지만 오히려 테트리스처럼 맞아가며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가사를 담았으며, 제목처럼 테트리스 게임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비트와 통통튀는 노래분위기의 조합이 독특한 곡 분위기를 형성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매력적인 노래에요. 일본에서 발매한 곡을 통해 보여준 발랄하고 통통튀는 니쥬의 색깔을 앞으로 한국에서도 계속 보여줄지 기대하게 되네요.

✸ 한국 그룹과 같은 세계관, 다른 국적? 어디서 본 것 같은데… &TEAM

여러분, 아이랜드란 프로그램 아시나요?

2020년 M-net에서 빅히트(현 하이브)와 CJ가 협력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엔하이픈’을 데뷔시켰어요.

아이랜드에서 떨어진 멤버들을 주축으로 데뷔한 아이돌 &TEAM(이하 앤팀)입니다. 제가 소개할 두 번째 아이돌이랍니다.

앤팀은 7명의 일본인, 1명의 대만인, 1명의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일본활동 주축 다국적 K-POP 아이돌이에요.

앞서 언급한 엔하이픈과 같은 네이버 웹툰 다크문 ’뱀파이어 & 늑대’ 세계관을 공유하며 양쪽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요. 

잠깐! 혹시 과거의 엑소 기억나시나요? 한때 엑소는 같은 세계관으로 한국 활동 주축 EXO-K, 중국 활동 주축 EXO-M으로 나뉘어 활동했었죠. 그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하이브가 하이브 재팬이란 자체 일본 레이블(기획사)을 설립해 첫 아이돌로 앤팀을 기획했다는 점이에요.

엔하이픈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엑소처럼 같이 활동하진 않는 아예 별개의 그룹이랍니다.

앤팀 역시 니쥬처럼 K-POP아이돌이기 때문에 한국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11월 15일(수) 정규1집 ‘First Howling : NOW’ 도 그간 발매한 곡과 신곡의 한국어 버전을 수록하여 한,일 동시발매를 통해 K-POP 아이돌임을 알리고 있어요.

이번에 발매한 신곡 타이틀 ‘War Cry’ 는 앞서 언급한 엔하이픈과 공유하는 ‘늑대’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노래인데요. 도입부의 기타리프와 어두운 곡 분위기, 강렬한 사운드가 그들의 세계관을 굳건히 보여주고 있어요. 후렴구 늑대 이빨을 연상시키는 안무까지 매우 인상적인 곡이에요. 그 전 활동곡 청량 ‘Firework’ 와 다른 분위기로 앞으로 앤팀이 어떤 행보를 걸을지 궁금해지네요.

✸ 솔로 대국 ‘미국’, 하이브의 ‘캣츠아이’ 는 어떨까?

브리어트 스피어스,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아이돌을 떠올리면 상상하는 가수들은 전부 ‘솔로’ 인데요. '솔로강국' 미국 음악시장에 하이브가 '미국 현지화 걸그룹’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이브는 스쿠터 브라운이 소유한 회사를 인수하며 ‘하이브 아메리카’를 설립했고 자체 걸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에요.

현재까진 미국 현지 걸그룹 오디션을 개최해 하이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최종 멤버가 결정났어요. (미국 3, 한국 1, 스위스 1, 필리핀 1으로 총 6명의 다국적 걸그룹)

하이브는 캣츠아이의 데뷔일정은 미정이지만, 그들의 성장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각박한 미국 음악 시장에선 캣츠아이가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 그들이 말하는 케이팝의 위기해결은? ‘장르의 확장’

처음에 박진영이 일본과 협업을 통해 니쥬를 데뷔시킬 때만해도 ‘굳이 우리만의 것을 외국인들에게도 훈련시켜서 한국인의 자체 경쟁력을 잃으려 하는거지? 기술유출이다’ 란 비판이 들었는데요.

유퀴즈에서 방시혁, 박진영의 발언과 그들의 ‘현지화’전략을 보며 어떤 지점을 한계로 보는지, 어떤 지점을 공략해 나아가려고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케이팝이란 장르가 아예 ‘자메이카’, ‘라틴팝’처럼 음악장르가 될 수 있게 하려면 자국민만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해당 장르를 향유하며 발전시키는 과정이 그들이 생각하는 케이팝의 성공인 거겠죠? 여러분들은 방시혁과 박진영의 행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네요.

모두가 따뜻한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해요 by.왁

안녕하세요 에디터 왁입니다. 오늘 소개 드릴 드라마는 바로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보셨나요?

저는 보통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드라마 선택 요소인데 제가 박보영 배우님이 나오는 드라마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 드라마도 선점해뒀었어요. 

(지금부터 간단한 드라마 소개랑 스포들도 조금 있어요!)

✸ 아침만큼 따뜻한 이야기 <여기는 착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

“그래서 선생님도 여기 계신가봐요. 이곳에는 착한 사람들만 온다면서요.”

(편의상 극 중 이름으로 칭해서 전달드릴게요) 이 드라마는 박보영님(정다은역)을 중심으로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등 익숙한 배우들의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다은’은 극중 간호사로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서 근무를 합니다. 간호사의 시각에서 들여다 본 정신 병동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고 있었어요.

매 에피소드마다 각 환자의 병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가스라이팅 피해부터 불안장애, PTSD 등 사회생활로 인해 얻게되는 마음의 병을 잘 녹여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 말고 주변에 있는 인물들 까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색다른 시각을 보여줬어요.

“어차피 제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나아지면 뭘 하나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인상적이였던 환자는 ‘김성식 환자’와 ‘송유찬’이였습니다.

그 둘은 각각 사회 불안 장애와 공황 장애를 겪고 있었는데 둘 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회생활로 인해 얻게 되었던 병이다보니 훨씬 공감하면서 보았던 것 같아요.

‘김성식 환자’는 상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하는 등 사회 불안 장애를 가지게 되었어요.

이와 반대로 ‘다은’의 친구 ‘유찬’은 남들이 다 알아주는 대기업에 입사하였지만 상사와 동료 직원들의 기대와 부담으로 인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남들의 시선을 받았고, 공황장애가 생겼어요.

모두 ‘자신이 괜찮아 질 수 있을까?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쉽게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의 ‘괜찮아’라는 한마디 ‘믿고있다’는 한마디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며 나아지려는 준비를 합니다.

언제나 환자가 아침을 맞이할 준비가 되면 아침이 온다고 말해주는 ‘다은’의 말이 계속해서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모든 에피소드를 보면서 각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눈물이 많이 났어요. 매 화 각자에게 처해진 상황과 그 병을 얻을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리고 치료 과정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면서 이입이 되더라구요.

눈물 많으신 분들은 이 드라마 꼭 집에서 혼자 보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 편 보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끄고 신나는 노래를 바로 틀어버렸어요 🥺

✸ 알고보면 더 재미있을 이야기

사실 이 드라마, 네이버 시리즈에서 시작되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사실 저는 웹툰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는데 ‘네이버시리즈- 이라하<정신병동에도 아침이와요>’라는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네요. 원작을 보셨던 분들은 둘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드라마를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남규 작가님 인터뷰에 “집필 기간은 3년 정도다. 한 에피소드마다 다른 버전의 대본들이 4~5개가 될 정도로 정말 치열하게 썼다. 새롭게 취재된 내용들이나 자문이 있을 때 마다 기존 대본을 덮고 다시 쓰는 경우도 많았다. 병명이 나와야 처방하듯, 병명이 나와야 글이 나온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작품이 얼마나 세심하게 각 병의 환자들을 다루려고 노력했는지 일상생활에 녹여내고자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또한 흥미로웠던 점은 로맨스가 있음에도 삼각, 질투와 같은 흔한 로맨스 드라마랑은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에요.

작가님은 로맨스를 숙제처럼 넣으려고 하다보면 다 지우고 다시 쓰게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해요. 작가님은 로맨스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건강한 성장 촉진제’가 되기를 바랬다고 하셨는데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정말 공감하게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극 중 공황장애를 겪는 ‘유찬’의 씬은 실제로 세트장을 큰 수조에 잠기게 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해요.

배우분이 예전에 인명구조요원 자격증까지 있어, 고난도 수중 촬영에도 어려움 없이 촬영을 즐겼다는 후일담을 풀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저렇게 물이 잠기는걸 어떻게 찍었으려나하고 궁금했는데 완전 싹 풀렸어요.

이 외에도 드라마 속 정신병을 보여주는 CG가 실감나게 재연되어있어요. 실제로 겪어보지 못했어도 드라마를 통해 몰입할 수 있도록 정말 신경을 많이 쓴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 그리고 언젠가 올 깨끗한 아침을 기다리며

이 드라마가 크게 우리한테 전달하는 메시지는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생각해요.

정신병은 실제 정신병원에 다니는 사람, 우리 주변에 누가봐도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사람까지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럽고 또 이상하지 않은 감기같은 일상적인 병이라는거죠.

제목에서 나와있듯 정신병동에도 결국 아침은 옵니다. 어둡고 춥고 무서운 밤이 아무리 찾아와도 고요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도 꼭 기억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않고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해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추운 겨울 따뜻한 주말을 나누고 싶을 때 단숨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올까요?> 너무 추천드려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쭈입니다! 넷플릭스의 <이두나>, MBC의 <오늘도 사랑스럽개>,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이 셋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 정답은 바로 웹툰이 원작이라는 사실!

과거에는 소설을 바탕으로 영상화된 작품(ex. 해를 품은달)이 많았지만, 요즘 대세는 웹툰이 됐습니다. 다들 한 번쯤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를 보셨을 것 같은데요.

영상화 제작자 입장에서는 웹툰 속 댓글과 조회수, 별점을 통해 인기를 기대할 수 있어 웹툰의 영상화가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에요. 드라마가 흥행하면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도 커져 서로 윈-윈이기도 하구요!👍

이처럼 웹툰 원작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방식을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라고 부르는데요. 하나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확장된 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뮤지컬, 게임, 책으로도 제작되고 있어요.

✸ 요즘 웹툰 OSMU 대세: 드라마부터 굿즈까지

이렇듯 하나의 웹툰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는데요. 웹툰 OSMU 사례를 몇 가지 알아보고 갈까 해요.

1. 내가 보는 웹툰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고?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는 2014년부터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전자오락수호대>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에요.
   2018년 출시 후,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등장인물이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하면서도, 원작의 서사와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2. 웹툰 속 캐릭터, 물건, 분위기를 현실에서 만날 수 있다? 웹툰 굿즈화!
   팬덤형 성향이 강한 웹툰일수록 굿즈 판매 성과가 좋은데요. 실제로 에디터 딩님은 <마루는 강쥐>의 엄청난 팬이기도 해요! 스타필드 코엑스를 뜨겁게 달군 '마루'는 더현대 서울, 부산으로 확장하며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답니다.
   최근 '농놀(농구놀이)' 유행의 연장선을 달리고 있는 웹툰 <가비지타임>도 활발히 MD 굿즈가 판매되고 있어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는 물론,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유니폼도 판매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둘 다 출시되자마자 X(구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만큼, 반응이 아주 뜨거웠어요🔥
   
   
3. 평면을 입체로 즐기는, 웹툰의 영상화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이 너무 많아서 몇개만 꼽기 어려운데요. 이번 레터에 에디터 왁님이 소개해준 <정신 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도 웹툰이 원작이랍니다. 알고 계셨나요?
   그 외에도 <신과 함께>, <치즈인더트랩>, <유미의 세포들>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다양하지만, 오늘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와 디즈니 플러스 <무빙>에 대해 다루려고 해요.

✸ 국민 첫사랑 수지의 달라진 모습 <이두나!>

넷플릭스에서 뜨겁게 인기를 끌었던 <이두나!>는 민송아 작가의 웹툰 <이두나!>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어요.

<이두나!>는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은퇴한 K팝 아이돌 ‘이두나’와 평범한 대학생 ‘원준’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9부작의 청춘 로맨스물인데요. 전 연예인과 일반인의 로맨스라는 비현실적인(그래서 더 달콤한) 배경과, 주인공 두나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수지’가 캐스팅되어 엄청한 기대를 받았답니다.😊

공개되자마자 국내 1위·세계 비영어권 3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갈렸어요. 드라마화 되며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고, 캐릭터의 설정이나 인물 관계도, 심지어 결론까지! 달라졌는데요. 원작 팬들은 기존 스토리텔링과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아쉬운 평가도 남았던 것 같습니다.

✸ 원작을 뛰어넘었다? 강풀이 직접 나선 <무빙>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과 비밀을 감춘 채 살아온 부모들이 위험에 맞서는 휴먼 액션 시리즈로, 방영되는 동안 화제성 1위를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죠.

이전에 강풀 작가는 웹툰 <아파트>, <순정만화> 등 여러 번의 영상화를 거쳤는데요. 모두 호평을 들었던 웹툰이지만, 전부 흥행하지 못해 ‘강풀 만화는 영화화하면 실패한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이번 <무빙>은 이를 갈기라도 한 듯, 원작자 강풀이 각본을 집필했어요. 그 덕인지 드라마가 원작을 넘어섰다는 호평을 받았답니다.

다만 전개가 느리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저는 주인공들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올리는 과정이라고 느꼈어요. 게다가 초반에 바로 7회를 공개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앞으로 펼쳐나갈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는 만큼, 저는 시즌2를 기다리고 있어요!

✸ 만족과 아쉬움 사이에서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는 팬덤 인기를 보장하는 만큼, 원작 팬의 냉철한 평가를 피할 수 없어요. 웹툰 댓글창에서 원작과 다른 느낌의 실사화를 걱정하며 ‘이 웹툰은 드라마 안 됐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발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또 한 편으로는 원작과 다른 맛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 영상화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있어요. 성공적으로 실사화가 되면, 드라마와 웹툰을 잇는 팬덤이 형성되기도 하구요!

주목할 점은 1.5조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만큼 한국 웹툰 IP 산업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는 겁니다. '만화 강국' 일본이 지닌 IP 매력이 큼에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실사 영상물은 손에 꼽죠. 이는 한국 웹툰의 성공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인데요.

앞으로도 한국 웹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웹툰의 OSMU’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언리미티드 에디션: 창작에 한계란 없다 by. 온

안녕하세요! 에디터 온입니다. 여기저기 어슬렁대기 좋아하는 제가 매년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기웃거리는 행사가 있는데요. 바로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이하 '언리밋')> 랍니다.

✸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뭔데요?

언리밋은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매해 한 차례씩 열려 온 독립출판, 아트북의 축제입니다. 예술가와 출판사가 독립출판이라는 공통점으로 한곳에 모여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선보이는 행사에요. (공식 홈페이지 출처)

올해 15회를 맞이한 언리밋은 독립서점 '유어마인드'가 2009년 스무 명 남짓의 제작자와 작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220여 팀이 참여하고 2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커다란 잔치가 되었어요.

언리밋에서는 일반적인 책 뿐만 아니라 아트 인쇄물(엽서, 디자인북)과 키링부터 티셔츠 같은 다양한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어요.

✸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즐기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딱히 없어요. 언제나 중요한 것은 언제나 체력과 돈!

💰돈이 많다면 맘에 드는 게 있는 족족 살 수 있고

💪체력이 좋다면 이리저리 모두 둘러본 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겠지만

저는 둘 다 조금 부족해서😅 북서울시립미술관을 나서는 발걸음 하나에도 아쉬움을 그득그득 달고 왔어요.

다만, 관심있는 부스가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부스 위치를 파악해 가는 것을 추천해요! 행사장이 생각보다 워낙 넓고 사람이 많아 혼란스럽거든요. (아무 것도 모른 채 발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도 재밌지만요!)

저는 행사 이틀 전, 제가 좋아하는 팀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의 참가 리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며 각 팀마다 어떤 작품 활동을 하시는지 살펴보는 데 장장 두 시간을 쏟았답니다. 덕분에 당일 부스를 돌아다니며 참여진 분들의 설명을 들을 때 작품에 대해 간간히 알은 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제1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요모조모

이번 언리밋에서는 시간대 별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었어요.

1. 잠깐 낭독회 📚
   행사장 내부 계단 옆에서는 책의 작가와 제작자가 책의 어느 한 부분을 5분 간 낭독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어요.
   사실 저는 행사장을 워낙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진득히 낭독을 듣지는 못했지만, 바삐 움직이는 찰나에도 작은 구석에서 들려오는 낭독은 잠깐이나마 제 발과 귀를 붙잡더라구요. 덕분에 잠시동안 쉬어가며 귀를 기울였던, 인상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2. 촬영대 이벤트 📷
   2층 프로그램 룸 앞쪽에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새파란 배경지 덕에 마치 스튜디오에서 제품을 촬영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저도 몇 분 기다린 후에 사진을 촬영했답니다🤞

• 전날 홈페이지에서 참여팀을 둘러볼 때부터 흥미로웠는데, 당일날 제작자분께서 책에 대해 마구 설명해주시는 걸 듣자 더 궁금해져서 사지 않을 수 없었어요.
• 2023년의 관점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있었던 현상이나 이슈를 '디자인'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아카이빙 해놓은 책인데, 리서치량이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마다 이슈를 정리해놓으신 걸 보고 깜짝 놀라 '이건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 몇 년 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집의 시간들>을 우연히 접하고 참 여운이 남았는데, 이번 언리밋에서 드디어 책을 구입할 수 있었어요.
• 제작자님께서 둔촌주공아파트에 관해 정말 오래 공부하고 조사하신 분이라 그런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여럿 있는데요. 저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의 시간들>에도 나온, 거주자들의 인터뷰가 중심이 되는 <가정방문> 편을 고르게 되었어요.

• 이 책은 조금 특별한데요. 저와 스티비 간의 아주아주 작고 사소한 일화가 있기 때문이죠.
• 이번 언리밋의 공식 후원사 중 하나가 스티비였기 때문에, 스티비 부스도 언리밋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스티브 부스를 구경하며, 부스 담당자분과 스몰톡을 이어 나가다가 뉴스레터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 그 분께서 선뜻 <내일의 뉴스레터> 한 권을 그냥 가져가라며 건네주시는 거 있죠!
• 담당자분의 작은 친절이었지만 저에겐 무척 감동인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덕분에 뉴스레터 관련 정보와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렇게나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

✸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위하여

첫 회 900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이제는 대단한 모객 인원을 자랑하는 커다란 북페어가 되어 소비자와 제작자를 연결해주고 있는데요.

이렇듯 크고 작은 예술•창작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펼치고, 독자와 마주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창작자에게는 “당신의 작품이 좋아요”, “당신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요”와 같은 독자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그 무엇보다 값지게 느껴질 테니까요.

앞으로 더욱 확장될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기대하며, 저는 올해 사들인 무한한 영감이 담긴 도서들을 곱씹다가 내년 언리밋 부스 앞에서도 서성거려 보도록 하겠습니다!